진옥동은 누구?...정통 '신한맨'에서 '5조 마술사'로

경제·금융 | 강민주  기자 |입력

회추위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전 'K-밸류업' 리더십 기반 5조 클럽 입성 임박 '일등' 넘어 '일류' 승부수...2기 체제, 비은행·글로벌 혁신 필요

|스마트투데이=강민주 기자|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이 압도적인 경영 성과와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금융권 내 '연임 대세론'을 굳혔다. 4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2기 체제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진 회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 인력개발실과 명동지점 등을 거쳤으며 오사카 지점장, 일본의 기업재생 전문회사 SH캐피탈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07년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설립을 추진해 법인장을 역임했다.

진 회장은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 부사장(COO)을 맡았다. 2019년 3월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된 뒤 2020년 말 연임에 성공해 4년간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신한금융 회장직을 수행하며 정통 '신한맨'의 길을 걸어왔다. 이처럼 오랜 기간 다져온 그룹 내 견고한 기반과 안정적인 리더십은 신한금융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졌다.

◆ 5조 클럽 눈앞…질적 성장으로 10%대 순이익 증가

진 회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신한금융은 올해 순이익 5조원 클럽 진입이 확실시된다. 지난 10월 28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은 1조42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은행 부문의 수익성 강화가 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우량 자산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인 비이자이익 역시 3분기 누적 3조16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가량 늘어나 실적을 뒷받침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증권과 보험의 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진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6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늘어나 전체 이익의 14.6%를 차지하며 신한금융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한다.

◆ '밸류업' 카리스마, CET1 비율·주주가치 제고로 증명

진 회장은 취임 후 주주 환원과 자본 효율 극대화에 집중했다. 먼저 연말 목표치(13.1%) 이상인 13.56%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3분기에 달성해 그룹 밸류업 전략과 주주환원 여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유통주식수 감축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6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배당액(약 555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유통주식수를 4억5000만 주로 감축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유통주식수 감축은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가 저평가 해소에 기여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한다.

진 회장은 단순한 실적 증대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경영 노력과 미래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진 회장은 지난 3월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 주 축소라는 목표가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2기 체제 출범…그룹 포트폴리오 균형 맞춰야

눈에 띄는 성과를 바탕으로 2기 체제를 확정 지은 진 회장의 신한금융은 리딩금융 달성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진 회장 2기 체제의 핵심 과제는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비은행 부문(증권, 생명)의 실적 부진을 해소해 그룹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또 금융권 전반에서 강화되는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선진화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조직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진 회장은 2023년 취임사에서 “一等(일등)은 우리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一流(일류)는 고객과 우리 사회의 인정으로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고객·임직원·사회의 가치를 모두 중요시하면서 신한금융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진 회장의 평소 철학이 담겨있다. 이 같은 진 회장의 경영 철학이 신한금융을 글로벌 일류 금융 그룹으로 이끌지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