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드론 테마' ETF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드론UAMTOP10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의 드론 테마 ETF라는 점에서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섹터에 주목하던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드론 관련 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었다. 전장에서 드론이 '저비용 고효율'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맹활약하며 그 가치를 재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시장의 잇따른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이미 2종의 드론 관련 ETF가 출시돼 있다. 기술 테마 ETF로 잘 알려진 디파이언스(Defiance)와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강자인 렉스쉐어즈(REX Shares)가 선두 주자다. 렉스쉐어즈는 지난 10월 30일 'REX Drone ETF(DRNZ)'를, 디파이언스는 앞서 9월 'Defiance Drone and Modern Warfare ETF(JEDI)'를 각각 선보였다.
두 상품은 모두 드론을 핵심 테마로 내세웠으나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DRNZ가 상업용을 포함한 순수 드론 기업에 집중했다면, JEDI는 드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전자전, 사이버 보안 등 현대전 수행에 필요한 제반 분야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구체적인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12월 1일 기준 DRNZ는 온다스 홀딩스(Ondas Holdings, 14.37%),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12.28%), 이항 홀딩스(EHang Holdings, 9.16%), 드론쉴드(DroneShield, 6.26%), 엘사이트(Elsight, 6.21%) 등을 상위 비중으로 담고 있다.
반면 JEDI는 12월 3일 기준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 7.76%), RTX(구 레이시온, 7.47%), L3해리스(L3Harris Technologies, 6.99%), 레이도스 홀딩스(Leidos Holdings, 6.81%) 등 대형 방산 및 기술주를 중심으로 편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출시될 ‘KODEX 미국드론UAMTOP10’의 구성 종목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만약 삼성자산운용이 드론 하드웨어 제조사와 UAM 기업을 중심으로 한 '순수 드론 테마'를 지향한다면 DRNZ의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구조를 띨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의 안정적인 전략을 택한다면 JEDI처럼 미국 종합 방산기업을 상위 종목에 포진시킬 수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방산기업 중 무인기를 제조하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RTX,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등이 꼽힌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자폭 드론의 효용성을 입증한 에어로바이런먼트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 절차 마무리를 앞둔 UAM 선도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도 포트폴리오에 담길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등도 UAM 관련주다.
한편 드론 산업의 급성장은 현대전의 양상이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상업용 기체를 개조한 'FPV 자폭 드론'은 미사일 대비 압도적인 비용 우위를 바탕으로 전차 등 고가 장비를 타격하며 전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전파 교란(Jamming)에 대응하기 위한 AI 자동 추적 및 군집 운용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레이저 등 '저비용 안티드론' 기술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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