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LG가 27일 실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핵심사업 리더십의 세대교체로 해석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변화, 미래를 위한 혁신의 속도를 강조한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향후 LG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장단을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의 드라이브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비롯한 연구개발(R&D) 인재를 중점 발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핵심사업 리더십 세대교체, 변화와 혁신 속도↑
이날 LG는 새로운 리더십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G전자와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LG전자는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LG화학은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사장을 각각 CEO로 선임했다.
이 중 김동춘 사장은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그는 CEO와 현재 맡고 있는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류재철 사장이 맡았던 LG전자 HS사업본부장 자리는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인 백승태 부사장이 맡는다.
지난 10월 원포인트 인사로 LG생활건강 CEO로 선임된 이선주 사장과 이날 승진한 LG 이노텍 문혁수 사장, 디앤오 이재웅 부사장은 1970년생 CEO다.
LG는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속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등 유연하게 인사를 운영하고, 미래 기술 중심의 인재 중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ABC, R&D 인재 중심 승진 기조도 유지
LG는 제품과 미래 기술 경쟁이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ABC 분야를 포함한 R&D 인재를 전략적으로 중용하는 인사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인사에서도 그 기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LG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선임된 신규 임원 중 25% 이상이 ABC를 포함한 R&D 분야 인재다.
LG는 "올해도 ABC 분야 인재가 전체 승진자의 21%를 차지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최연소로 승진한 상무, 전무, 부사장이 모두 AI 전문가로, LG의 기술 중심 젊은 리더십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1975년생인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부사장과 1978년생인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임우형 전무, 1986년생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조헌혁 상무가 그들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LG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사업, 마케팅, 인사 등의 분야에서 여성 임원 3명이 신규 선임됐다.
LG는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전문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으로 인재를 중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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