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울릉공항 활주로 초석 완성...국내 최대 케이슨 설치 완료

최대 중량은 1만 6400 톤 · 벌집 설계로 23m 파도 견뎌

글로벌 |이재수 기자 | 입력 2025. 05. 08. 09:20
포항 영일만에서 울릉공항 건설 현장으로 운송 중인 케이슨 모습 (사진=DL이앤씨)
포항 영일만에서 울릉공항 건설 현장으로 운송 중인 케이슨 모습 (사진=DL이앤씨)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DL이앤씨가 울릉도에 건설 중인 울릉공항의 활주로 조성에 필요한 마지막 케이슨 설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 첫 케이슨 설치를 시작한 이후 약 3년 만에 30함의 케이슨이 모두 설치되면서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의 초석이 완성됐다. 케이슨은 해상 구조물의 기초가 되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주로 항만 안벽이나 방파제 등에 사용된다.

울릉공항은 육로가 없는 섬에 건설되는 국내 최초의 공항으로, 비행기 이착륙에 필요한 1200m 길이의 평지를 확보하기 위해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해야 한다. DL이앤씨는 이런러한 자연환경에 맞춰 국내 최초로 '케이슨 공법'을 적용해 바닷물을 막고 내부를 메워 활주로 부지를 조성했다. 특히 화산섬인 울릉도의 깊은 수심(약 30m)을 고려해 제작된 최대 크기의 케이슨은 높이 28m, 너비 32m, 길이 38m에 달하며, 최대 중량은 1만 6400t으로 중형차 약 1만 대 무게와 맞먹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DL애앤씨는 수심이 깊은 울릉도 바다상황을 고려해 벌집 구조를 본뜬 ‘파력 분산형 케이슨’을 설치해 격자 구조에 생기는 공간들로 파도의 충격을 분산하도록 했다. 또한 파도에 대한 저항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케이슨을 곡선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이 케이슨은 약 200년 빈도의 파고(22.6m)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력을 지녔다.

포항 영일만에서 울릉공항 건설 현장으로 운송 중인 케이슨 모습 (사진=DL이앤씨)
포항 영일만에서 울릉공항 건설 현장으로 운송 중인 케이슨 모습 (사진=DL이앤씨)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된 케이슨은 예인선으로 약 210km에 달하는 해상을 오가며 울릉도 현장으로 하나씩 운송됐다. 케이슨 운송 총 거리는 약 6300km에 달해 국내 최장 해상 운송 기록을 경신했다.

운송된 거대한 케이슨은 정해진 해저에 영구적으로 설치됐다. 1만 6400t에 달하는 케이슨의 안정적인 지지를 위해 약 6만t의 사석(작은 돌덩이)을 투입해 기초를 다지고 사석 사이의 빈틈은 잠수부들이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메워 견고한 기초를 완성했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 약 43만 455㎡(약 13만 평) 부지에 건설되며, DL이앤씨는 설계, 자재 조달,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6073억 원에 사업을 수주했다. 2020년 7월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은 61%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공항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완료한 후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며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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