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특별법·전력망특별법 국회 통과...SK오션플랜트,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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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야드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 야드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오션플랜트)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해상풍력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한다고 3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 방안이자 국내 공급망 기업들의 동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산업”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업으로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의 핵심 기자재인 후육강관을 1999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2012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상용 풍력발전기의 지지장치’ 특허(특허 출원번호: 10-2012-0080563)를 취득했으며,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하부구조물을 대만 창화 해상풍력단지에 수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하부구조물을 제작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고객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하고 있다. 대만 하이롱(Hai-Long) 프로젝트에 공급된 해당 구조물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1기당 최대 높이는 94m(아파트 30층 높이), 무게는 2200t(A380 항공기 8배)에 달한다. 1기당 14MW급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수 있는 규모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생산한 기업으로, 특히 대만의 재생에너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한 하부구조물은 약 190여 기, 발전용량 기준 약 2GW 규모로, 이는 원전 2기의 발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통상 해상풍력발전은 발전용량 10MW당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기준 대만의 가구 수는 924만 가구로, SK오션플랜트는 약 2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용 하부구조물을 공급한 셈이다.

SK오션플랜트는 기존 주력 시장인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157만㎡ 규모의 해상풍력 구조물(고정식, 부유식, 해상변전소 등) 특화 생산기지를 조성 중이다. 기존 공장(1, 2야드) 93만㎡에 신규 생산기지를 더하면 총 250만㎡ 규모로,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신뢰와 실적을 쌓아온 당사는 우수한 품질과 안전관리 능력, 제작 및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정식뿐만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 Tier)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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