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작년 하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는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을 비롯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으로 인한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됐지만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급지를 중심으로 자금력을 갖춘 부유층이 매수를 이어가며 고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9만9634건으로 6억원 이하의 매물이 56.3%를 차지했다. 6억원 이하 매매거래는 2022년 하반기 78.5%에 비해 22.2% 포인트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는 2022년 하반기 2.5%에서 2024년 하반기 7.8%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2년 하반기 13.7%에서 2024년 하반기 23.8%로 10%포인트 가량 늘었다.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강남권 및 경기 성남, 과천 등 상급지에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집중됐다. 주택시장 변동성에도 대출 의존도가 낮은 수요층이 비교적 안정적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고가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세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점이 불투명지고 내수부진과 국내외 정세 불안 등 시장 내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 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도권 유망지역을 비롯해 특히 지난 13일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역 내 대형 단지들의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15억 초과 아파트의 매매거래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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