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업무지구 ‘3+마곡’ 재편…마곡으로 둥지 트는 기업들

글로벌 | 김윤진  기자 |입력
서울 마곡지구 업무단지 전경[사진=마곡산업단지]
서울 마곡지구 업무단지 전경[사진=마곡산업단지]

|스마트투데이=김윤진 기자| 서울 대표 업무권역의 중심 체제가 종전 3곳에서 4곳으로의 개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속속 터를 잡는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부상하면서 그간 도심(CBD), 강남(GBD), 여의도(YBD) 등이 삼분했던 서울 업무지형에 변화가 일고 있다.

◆ 상주인구 10만명 마곡지구 내 기업 입주 랠리

마곡지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 대지면적 약 366만㎡ 부지를 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한 도시개발구역으로, 현재 서울의 대표적인 자족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약 110만㎡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산업·업무지구(약 186만㎡), 공원복합단지(약 70만㎡) 등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됐다.

특히,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마곡산업단지)의 경우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조성한 연구개발 중심지로, 국내 유수의 기업체가 집적돼 있다. 마곡산업단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마곡지구 내 위치한 입주기업 수는 209곳, 연구인력은 1만585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관련 업종의 종사자 수를 모두 포함하면 근로인구만 10만명을 상회한다. 

이와 함께 코엑스의 2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 크기를 자랑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MICE 복합단지 조성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지구 전체 도시기능을 지원하는 복합·업무·상업 기능 유도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이 곳에는 서울 서부권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가 지난해 11월 개관한 것을 비롯해 오피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케이스퀘어’ 등이 준공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마곡지구로 둥지를 옮기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최근 LG전자가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 4개 연구동의 증설을 완료하면서 총 10개의 연구동을 갖추게 됐다. 이는 국내 R&D 센터 중 최대 규모로, 관련 인력 약 1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앞서, 지난해 말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가 마곡지구 내 복합시설인 ‘원그로브’로 본사 이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에어인천 역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에 따른 사세 확장의 영향으로 새 둥지로 마곡지구를 선택했다. 이 밖에도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을 비롯해 LG계열사인 디앤오의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바이오 기업 ‘인비트로스’ 등도 임차계약을 체결하며 마곡지구 내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기업체들의 이전이 이어지면서 오는 2027년경에는 마곡지구 내 상주인구만 총 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상암DMC(약 4만명)의 4배, 판교테크노밸리(약 7만8000명)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 직주근접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도 들썩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기대감도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마곡 MICE 복합단지 인근 ‘마곡엠밸리7단지(2014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말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021년 9월에 기록한 최고가(17억5500만원) 경신을 앞두고 있고, 한달 앞서 11월 같은 단지 내 전용 114㎡ 역시 역대 최고가(19억9900만원)를 눈 앞에 둔 19억8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여기에 ‘마곡엠밸리9단지(2021년 2월 입주)’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직전 최고가(14억3300만원) 대비 5000만원 이상 오른 14억8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마곡동 소재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마곡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의 입주가 잇따르면서 직주근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기 입주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오르는 등 불과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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