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KT 계열 밀리의서재에 주주제안서가 발송됐다.
2023년 9일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책 실행과 함께 이사 보수 가운데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 KT가 시행하거나 시행을 준비하는 사안으로서 최상위지배회사 KT의 주주친화 행보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운용사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개인주주 1인과 함께 지난 7일 밀리의서재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와 개인주주는 밀리의서재 지분 1.64%를 6개월 이상 보유해왔다.
이들은 밀리의서재가 전자책 구독 서비스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 안정적 궤도에 올랐음에도 주가는 공모가를 줄곧 하회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주주제안에 나섰다.
이들은 10여개의 안건을 제안했다.
우선 2023년과 2024년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 소각에 쓸 것을 제안했다.
또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도입과 함께 회계연도별 영업실적 전망치 공개, 개인투자자 대상 IR 정례화, 개인투자자 보호 정관 명문화 등 주주친화적 제도 정비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사 보수의 10% 이상을 자사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면서 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로 우리사주를 매입할 때 회사도 그만큼 제공하는 매칭그랜트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이같은 주주제안의 기저에는 KT그룹의 일원으로서 최상위지배회사 KT의 주주친화적 행보에 동참하라는 요구가 깔려 있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KT는 최근 AICT(AI + ICT)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선언하면서, 2028년 AI 및 IT 매출액을 2023년보다 3배 키우기로 하고, 동시에 2025~2028년 동안 누적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면서도, 기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주주환원율도 유지키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정책 덕분에 KT는 22년 만에 경쟁회사인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을 역전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KT와 유사한 사업구조와 신사업 AI를 준비하고 있는 밀리의서재가 모기업 KT의 주주환원정책을 따라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주주제안들은 대부분 KT는 도입하고 있으나 밀리의서재가 채택하고 있지 않은 제도들이다. 밀리의서재는 주주환원이 전무한 상황이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의 공표 등 주주친화적 제도도 미흡하다.
특히 이사 보수 일부의 자사주 지급 방안도 KT는 제도 시행을 위한 정관 정비를 마친 상태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KT는 정관 제 31조 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제1항에서 "이사의 보수는 주주총회 결의로 이를 정하며, 현금 또는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밀리의서재도 이사의 보수를 주식으로도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경영진이 주주와 보다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밀리의서재는 그간 결손금 보전을 통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는 등 자발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준비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IPO 이후 실적이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공모가를 약 30% 가까이 하회하는 상황임을 인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주제안은 주주 뿐만 아니라 직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와 사회와 주주, 직원, 회사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다만, 오는 14일까지 회사측의 답변을 요청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주주제안 상정을 위한 법적 조치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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