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침체를 촉발해 '중대한 도전'을 초래했다 내용의 새로운 리포트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공급망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파괴적인 코로나19의 압력을 느끼고 있으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더라도 모빌리티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4가지의 예측이 가능하다고 기술했다.
공유 모빌리티의 확산
스마트시티 관리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대중교통과 다른 공유 이동수단들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될 것인가의 여부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건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통수단 이용 승객의 수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많은 대중교통 정책 입안자들은 사람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는 개인 차량을 선택하면서 대중교통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운송 서비스로 복귀하는 승객들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포트 저자인 조 비탈레 박사는 "우리는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면서 공유 차량을 더 안전하게 느끼는 탑승객도 생긴다. 반면 개인 차량의 소유가 그리 번거롭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이 쪽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 모두 나름의 편리성을 갖추고 생존할 것이라는 의미다.
비탈레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방역이나 요금 지불 옵션 등 코로나19에 의해 확립된 변화는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더 효율적, 효과적이 될 것이며 자동차 소유 대신 공유 차량을 선택하도록 유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택근무 유지로 혼잡 해소
많은 여행자들이 개인 차량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도시의 교통 혼잡 증대에 대한 우려는 커진다. 중국은 일부 도시들에서 봉쇄 해제 이후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피하고 개인 자동차 사용량이 증가했다. 비탈레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 도시는 정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탈레는 많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되면 출퇴근 시간 동안 혼잡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많은 소셜 네트워크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 및 원격근무를 허용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특히 재택근무는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며 스마트시티 사무실의 개념도 대 전환을 맞을 것이다.
비탈레는 "회복이 진행되면 혼잡도가 높아지지 않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적절한 자가 교정 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EV)는 경쟁력 유지의 관건
스마트시티 관리자들은 전기차(EV)의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 EV와 동시에 추구되어야 할 것은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한 인프라 재구축이다. 미국 의회에는 충전 인프라와 대체 연료 공급을 장려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지만 미국이 내연기관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미국이 서둘러 대응하지 못할 경우 EV 도입에서 중국과 유럽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는 독보적인 자동차 메이커 테슬라가 있지만 유럽과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정부가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민간 부문을 이끌고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와 EV를 놓고 주도권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자율주행에 대한 소비자 부담
자율주행차(AV) 실용화는 스마트시티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이 기술의 창의적인 사용을 촉발시켰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는 교통 당국이 AV 환승버스 등의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장비를 사람 없이 운반하는 테스트도 진행됐다.
AV의 미래는 흥미롭지만 완전자율 자동차가 거리에 나서기 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처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계속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자율주행이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차세대 기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스마트시티에서의 모빌리티는 환경친화적인 그린카와 자율주행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딜로이트 등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들이 이제 스마트시티의 요소기술로까지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모빌리티는 시 운용의 성패를 가름하는 핵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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