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최근 중국 국채 금리 급락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파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추가 둔화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됐다.
18일 iM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채 금리는 폭포수처럼 수직낙하중이다.
10년 국채 금리가 12월 16일 종가 기준 1.72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30년 국채 금리 역시 17일 종가 기준 1.961%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준이 낮은 것은 물론 금리 하락 속도도 가파르다. 10년 국채 금리는 11월 초 대비로는 약 19% 급락(4bp 하락), 12월 초 대비로는 13% 급락(2.6bp 하락)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사실상 폭포처럼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를 위시한 글로벌 국채 금리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 흐름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국채 금리 급락 요인으로 일단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정책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25년 통화정책기조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하겠다는 중국 정책 당국의 의지와 중앙경제공작회의의 2025년 최대 경제현안을 내수 확대로 결정한 것 등이 일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봤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중국 국채 시장이 대외 개방도 측면이나 시장 성숙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채 금리가 최근처럼 급락하는 중요한 이유는 경기와 물가 요인으로 설명될 수 밖에 없다"며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역시 0%대 물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가만 보더라도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와 산업이 심각한 위기 혹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통화증가율도 제시했다.
그는 "11월 M0(본원통화) 증가율은 전년동월 12.7% 증가했지만 요구불예금이 포함된 M1증가율의 경우 전년동월 -3.7% 하락했다"며 "M1증가율 하락세가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이같은 M1 증가율 하락세는 기업들이 투자 및 지출이 매주 저조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M1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는 기업의 요구불 예금으로 기업들은 투자 및 지출을 하기 위해 단기간에 사용해야 할 자금을 주로 기업 요구불예금에 예치하지만 현재 중국 기업들이 요구불예금에 예치할 돈이 없거나 투자 의사가 당분간 없기 때문에 저축성 예금에 유치해두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더욱이 자주 언급되듯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중국 경제 및 산업이 직면할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경기 둔화 리스크를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대규모 재정부양정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중국 정부가 추진하려는 재정 부양정책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여지가 있고 시기도 내년 3월 전인대 전후로 전망되고 있어 과연 재정부양정책이 얼마만큼의 효과를 나타낼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기 역시 중국 리스크에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국내 경기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내 국채 금리 흐름이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이에 따른 저가 수출 공세가 국내 수출과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뜩이나 국내 내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저가 수출 공세에도 노출되고 있어 한국 경제 성장률의 추가 둔화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