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고정희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다음으로 많은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기임원 중 최다로, 12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25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2일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서 미등기임원이 보유한 주식 현황을 뒤늦게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고정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총 12만2,621주를 보유해 미등기임원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 2만5백원 기준으로 시가 25억1373만원에 달한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고정희 CSO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수량은 11만주, 행사하지 않고 남은 수량은 3만주였다.
두 번째로 많은 임원은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로, 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석 COO는 6월 말 기준 스톡옵션 7만주를 행사했고, 남은 수량은 없는 상태다.
보유주식수 기준으로 ▲고정희 최고전략책임자(CSO) 12만2,621주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 9만주 ▲엄준식 최고인사책임자(CHO) 5만1,010주 ▲신희철 경영지원그룹장 4만5,000주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4만3,000주 ▲이지운 위험관리책임자 3만500주 ▲박정윤 준법감시인 2만1,000주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CRDO) 2만주 ▲노승진 신뢰기술실장 2만주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 1만3,198주 ▲정진석 엔지니어링기술실장 9,056주 ▲허재영 고객서비스실장 6,400주 ▲윤정백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4,740주 ▲민경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3,000주 ▲신재홍 최고기술책임자(CTO) 2,700주 ▲권태훈 최고재무책임자(CFO) 2,452주 순이다.
4연임 중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6월 말 기준 15만6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26년 3월까지 1주당 5천원에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36만4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는 차액보상형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과 시가의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라 기존 주주에게 영향이 없다.
반면 윤호영 대표를 제외한 미등기 임직원은 신주발행 방식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한다. 카카오뱅크에 투자한 주주 입장에서 달갑지 않다. 지분율이 희석되고, 유통주식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은 스톡옵션 수량은 지난 6월 말 기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 이형주 CBO, 안현철 CRDO 등 3인 각 3만5천주씩 ▲민경표 CISO와 정진석 엔지니어링기술실장 각 1만5천주씩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그룹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보유주식 매도는 민감한 주제가 됐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 CTO로 재직하던 시절 상장 직후 3거래일 만에 보유주식 11만여 주 중에서 10만6천주를 장내에 매도해서 논란이 일면서부터다.
현재도 재임 중인 카카오뱅크 임원들과 카카오페이 전 대표와 임원들도 당시에 줄줄이 보유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먹튀 사태로 비화했다. 그 후 정규돈 CTO는 카카오로 돌아오면서 재직 중에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최대한 보유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했다.
개인의 재산권 행사라고 문제없다고 볼 수 있지만, 상장회사 경영진으로서 주주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공시의 이유도 후자에 방점을 두기 때문이다. 주요 경영진들의 줄이은 스톡옵션 행사와 상장 직후 대량 매도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방만한 기업문화로 읽힐 소지도 있다.
한편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협약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13일 투자 및 감사 관련 준칙을 발표했다.
김소영 위원장은 “준법시스템을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가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위원회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준법경영을 통해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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