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제이오 인수 추진을 이해할 수 없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종전보다 41%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4000억원 규모 시설투자와 함께 3000억원을 들여 2ㅊ전지용 CNT 소재 업체 제이오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과정에서 5500억원의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투자자금과 인수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인수자금은 전액 증자를 통해 충당한다.
양승수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2가지 의사 결정으로 인해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단순히 EPS 희석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는 2차전지 투자자가 아닌 AI 기반 MLB 기판의 고성장을 공유하기 위한 투자자"라며 "회사는 이번 경영권 인수의 대외적인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공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이오 인수 의사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및 검토 내용, 중장기 제이오의 성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전기차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의심하는 투자자는 없으나 현재는 캐즘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는 이로 인한 영향으로 장기 공급 계약이 취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주가 산정 시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기반으로 여타 기업들의 M&A 사례도 감안했다. 본업과 상관없는 투자라며 질타를 받았던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인수, 그리고 두산그룹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사례를 적용했다.
그는 "회사 본업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나 보수적인 투자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