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1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펀드를 조성해, 금융권 처음으로 경·공매 사업장 인수를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은 18일 우리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4곳이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천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부실우려 등급의 사업장을 경·공매로 인수하는 사업자에게 지원펀드를 통해 투자한다. 또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우량 신디케이트론 사업장을 지원하는 등 PF시장의 ‘돈맥경화’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4곳이 지원펀드 조성에 참여한다. 우리은행이 펀드 자금의 90%인 900억원을 맡고, 우리금융캐피탈 30억원, 우리투자증권 20억원, 우리자산운용 50억원씩 각각 분담한다. 특히 우리자산운용은 운용사(GP) 역할을 맡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회사·건설사로의 리스크 확산 방지 등 질서 있는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PF 경·공매 사업장을 펀드 투자대상에 포함했다”며, “부동산PF 시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편, 본 펀드 운용을 통해 그룹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와 수익 창출 등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부동산시장 안정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로 PF 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우리금융은 535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PF 정상화 지원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한 블라인드펀드 2건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이 올 한 해 PF 구조조정에 투입한 자금은 이번 구조조정 지원펀드 1천억원을 포함해 총 2,03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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