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빚을 연체한 중소기업과 중소법인이 늘어나면서, 1금융권의 부실채권비율도 지난 2022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0.53%로 상승했고, IBK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0%로 뛰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분기 말보다 0.03%p 오른 0.53%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증가했지만, 신규 부실이 늘어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올랐다.
은행별로 부실채권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살펴보면 제주은행(1.42%), IBK기업은행(1.30%), 토스뱅크(1.23%), 한국씨티은행(1.07%) 등이 1%를 웃돌았다.
특히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4조원으로, 특수은행(8조3천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실제로 2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조9천억원 증가했는데, 증가분 가운데 1조7천억원이 중소기업 여신에서 나왔다.
2분기 말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기 대비 0.08%p 상승한 0.77%를, 중소법인은 0.11%p 뛴 1.00%를, 개인사업자여신은 0.03%p 오른 0.44%를 각각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업여신 전체의 부실채권비율 0.65%와 가계여신 0.27%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01%p 내린 1.60%로 나타났다.
2분기 말 부실채권은 총 14조4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1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 2조6천억원, 신용카드채권 2천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전기 대비 1조9천억원 증가했다. 상·매각 3조2천억원, 담보 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 1조2천억원, 여신 정상화 7천억원 순이다.
2분기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전기 대비 1천억원 감소한 27조1천억원으로, 상·매각 확대로 1분기보다 줄었다. 2분기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1%p 하락한 188.0%로, 부실채권 증가로 적립률이 떨어졌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2022년 9월 최저점 0.38%를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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