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HBM 장비 대장주 한미반도체 추가가 4일 크게 출렁였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납품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삼성전자에 HBM 제조용 TC본더를 납품하지 않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퀄테스트를 통과했을 경우 납품 가능성도 자연스레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최대주주를 국내 주식 부호 5위에 올려놓을 만큼의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변동성 확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6분 현재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 떨어진 1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 한 때 2% 넘게 올랐으나 돌연 급락세로 반전했다. 하락 VI가 발동, 한 때 15만4500원까지 7.37% 급락했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전자가 마침내 엔비디아에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에서 승인을 얻었다"며 "조만간 이후 절차를 밟아 공식적으로 HBM 공급을 위한 양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반도체 업계발로 보도했다.
전일 송재혁 삼성전자 DS 부문 CTO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나노코리아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에서 진행 중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이후 나온 보도였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납품은 '시기의 문제'라는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퀄테스트 승인 보도는 사실일 가능성이 충분했다.
보도가 나오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크게 떨어지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거래관계에 있는 이오테크닉스 등 장비 업체들을 필두고 급등세가 나타났다. 문제는 삼성전자에 HBM 관련 장비를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들이었다.
삼성전자가 이들 업체의 장비 없이도 HBM 납품 승인을 얻었다면 한동안 이들 회사의 장비는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미반도체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 납품을 주력으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까지 고객사로 확보했으나 삼성전자와는 아직 거래관계가 없다. 특히 과거의 앙금도 있다.
한미반도체는 과거 삼성전자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했으나 삼성전자 자회사 세크론(현 세메스)이 등장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거래 관계가 10년 이상 단절됐다. 한미반도체와 세크론은 특허 소송까지 벌인 사이다. 현재도 삼성전자의 HBM 생산에 세메스의 장비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당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삼성전자측은 "회사는 HBM3E 퀄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대형 고객사의 퀄테스트 통과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인이 나오면서 한미반도체 주가도 낙폭을 상당폭 만회했다. 제2의 한미반도체로 평가받으면서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와 미 마이크론으로 HBM용 검사장비 납품처를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테크윙도 변동폭은 한미반도체보다 적지만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한미반도체 주가 변동성은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올라오면서 생긴 차익실현 욕구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14일 19만6200원까지 오른 뒤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19만6200원은 지난 연말 종가보다 218% 높다. 2022년 말(1만1300원)에 비해선1636.3%, 17배 넘게 오른 것으로 말그대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LG전자를 제치고 한 때 20위 안에 진입할 정도였다. 또 한미반도체 최대주주 곽동신 부회장을 올 상반기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사 최대주주로 만들었다.
6월 말 기준 그의 지분가치는 5조9818억원으로 삼성그룹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주식 부호 5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각각 7, 8위에 올라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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