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26일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로 한국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며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신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2022년에는 일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그룹 신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성장실장에 임명됐다.
신 전무가 그룹 내 주요역할과 함께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경영승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무는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이후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아버지 신동빈 회장이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 후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롯데 그룹 경영을 맡은 것과 동일한 절차다.
국적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1986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신전무는 현재 일본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만 38세가 돼 국내 병역이 면제되는 올해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0 차례에 걸쳐 주총에서 이사진 복귀와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제안했지만 번번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각 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일본 법원은 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신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되어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사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근간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이메일 정보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