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5년 고정금리 후 6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일 기준 연 3.337~3.737%로 인상됐다. 6개월 변동금리도 연 5.017~5.417%로 높였다.
국민은행은 3일부터 KB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3%포인트 올렸다.
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연 3.13~4.53%로, 상단과 하단을 0.13%포인트 높였다.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혼합형 금리는 5년간 고정금리로 적용하다가 6개월 변동금리로 전환한다.
6개월 변동금리는 연 3.78~5.18%로, 역시 상·하단을 0.13%p씩 인상했다. 은행 8곳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 평균한 자금조달지수인 신잔액 코픽스(COFIX) 6개월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산출한다.
금융위원회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을 7월에서 9월로 2개월 연기하면서, 9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렸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먼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6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조원 넘게 증가한 708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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