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조건을 변경하는 등 수요자 발길 잡기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지난달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39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8% 상승했다.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공사의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공사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공사비지수가 올 3월 154.85를 기록하면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 등 영향으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도 올랐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기본형건축비는 올 3월 작년 9월보다 3.1% 올라 ㎡당 203만8000원을 보였다.
분양가 상승의 한 요인인 토지비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땅값 상승률은 0.66%로 작년(0.05%) 대비 0.61%p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자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까지 늘어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에 나선 건설사들이 다양한 혜택으로 초기부담금을 확 줄이는 등 조건을 변경하고 나섰다.
경기 수원에서 분양했던 '매교역 팰루시드'는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으로 책정해 초기자금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를 더해 지난 4월 초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자재비, 토지비 등 증가가 지속되고, 내년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까지 의무화되면 분양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들은 조건을 꼼꼼히 따져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분양시장에는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들이 조건을 변경하고 집주인 찾기에 나서 청약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새 아파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각종 금융혜택 등으로 초기 투자금을 낮춰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2월 말 분양한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확 낮췄다. 청약 수요자들은 1000만원만 있으면 내 집을 계약할 수 있다.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대전시 동구 성남동 1-9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213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북 군산에서 DL이앤씨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는 최근 계약금 납부 조건을 바꿨다. 계약금 500만원만 납부하면 잔여 계약금에 대해서는 모두 신용대출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수요자들의 추가 비용·이자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은평구에서 GS건설이 시공하는 ‘은평자이 더 스타’는 현재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진행 중이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알파 공간은 붙박이장 무상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곳은 총 312가구 규모의 전용면적 49㎡(소형주택)·84㎡(오피스텔)로 구성됐다. 현재 49㎡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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