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은행권 4월 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4월 연체율을 상승세로 전환시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5%p 상승한 0.48%를 기록했다.
지난 2월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3월 0.43%로 떨어진 후, 한 달 만에 다시 연체율이 상승했다.
4월 신규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오른 0.12%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0.13%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작년 4월 0.08%보다 0.04%p 상승한 수치다.
4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8%p 뛴 0.66%를, 가계대출 연체율은 0.03%p 오른 0.40%를 각각 기록했다. 4월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3월과 같았다.
특히 4월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0.79%로, 모든 부문을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70%)은 2번째로, 개인사업자 연체율(0.61%)보다 더 높았다.
금감원은 "4월 연체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0.49%와 유사한 수준이며, 코로나 이전 10년 장기 평균 연체율 0.78%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경기민감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가 우려되는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차주 상환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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