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홍콩증권거래소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 악천후 폐장 규정을 고친다. 태풍과 집중호우가 와도 주식시장을 열겠다는 의지다.
홍콩 주식시장이 더 이상 악천후에 폐장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폐장 규정 개정작업을 마무리 중이며, 몇 주 안에 골자를 발표하고,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HKEX 관계자는 전했다.
즉 4조2천억달러(32조8천만홍콩달러)에 달하는 홍콩 증시가 태풍과 폭풍우가 와도 거래를 중단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통상 홍콩증권거래소는 흑색폭우경보(黑色暴雨警告)라고 부르는 태풍 경보가 발령되면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홍콩이 중국 본토와 세계를 잇는 양방향 관문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악천후 폐장 규정을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증권거래소가 올해 중반부에 논의 중인 구체적인 개정 방향과 일정을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니콜라스 아구진 전 HKE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2년 CNBC와 인터뷰에서 HKEX가 폐장 규정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3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치게 되면, 태풍이 집중되는 중에 개정된 규정을 처음 시도하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홍콩증권거래소는 홍콩 시간 오전 9시 이후부터 오전 11시 전까지 악천후가 이어지면, 오전장을 폐장한다. 정오 넘어까지 기상 이변이 계속되면, 전장을 취소시켰다.
홍콩에서 태풍 시즌은 보통 4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가장 강력한 태풍은 8월과 9월에 상륙한다. 홍콩 기상청은 지난해 열대성 저기압 11개가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1961년부터 2020년까지 60년간 태풍으로 발달한 열대성 저기압은 평균 1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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