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중 2조4100억원에서 손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 부동산 전체 투자 규모가 금융권 총자산의 0.8%에 불과해, 금융감독원은 부실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6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의 0.8%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권 총자산은 6859조2천억원이다.
작년 말 금융회사가 투자한 부동산(단일 사업장) 35조1천억원 중 6.85%에 해당하는 2조41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기한이익 상실은 금융회사가 만기가 오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할 권리가 생긴 것을 말한다. 주로 채무자의 신용위험에 변화가 생기거나 담보 가치가 떨어져 담보비율이 하락하면, 채무자가 만기(기한)까지 대출금을 쓸 권리(이익)를 상실한다.
기한이익상실 자산의 절반 가까이가 복합시설 등에서 나왔다. 보합시설 등에 투자한 규모는 1조5백억원을 기록했다. 3분의 1은 오피스로, 오피스 투자 8400억원에서 EOD가 발생했다. 주거용은 3700억원, 호텔은 1천억원, 상가 4백억원 순이다.
오는 2030년까지 만기인 대체투자는 44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78%에 달했다. 특히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자산은 10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18.3%를 차지했다. 오는 2026년까지 만기를 맞는 자산은 16조5천억원(28.7%)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업권별로 보험이 31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권 대체투자 규모의 54.4%에 달했다. 뒤를 이어 은행 11조6천억원, 증권 8조8천억원, 상호금융 3조7천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1천억원, 저축은행 1천억원 순이다.
지역별로 북미가 60.3%를 차지했다. 투자 잔액은 34조8천억원이다. 유럽 11조5천억원, 아시아 4조2천억원, 기타 지역 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부동산 투자손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추가 하락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EOD 동향 신속보고체계를 운영하고,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절차를 점검해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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