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회사 3사가 일제히 국내 10위권 캐피탈회사 엠캐피탈(옛 효성캐피탈)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새마을금고와 사모펀드의 소유권 갈등이 M캐피탈의 자금난을 악화시키는 모양새다.
한국기업평가(KR)는 28일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보증사채 등급은 'A-'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지난 3월 말 M캐피탈의 즉시가용 유동성 규모는 2142억원으로, 1개월과 3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의 107.1%와 32.7%에 불과하다"며 "22일 메리츠증권 차입으로 단기 유동성 부담은 완화됐지만, 주주의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확대돼 차환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PF 리스크도 등급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기평은 "3월 말 부동산금융 잔액은 6436억원으로, 영업자산 중 비중은 19.1%"라며 "(부실채권으로 분류하는) 부동산 PF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작년 말 9.6%에서 3월 말 15.3%로 상승했고, 요주의이하 여신비율은 43.3%"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국신용평가(KIS)와 NICE신용평가도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M캐피탈 매각을 앞두고, 주주 갈등이 불거지면서 유동성 대응 능력이 나빠졌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올해 4월부터 인수 펀드의 출자자 차입으로 유동성 개선 계획을 추진했으나, 출자자와 운용사간 이슈로 유동성 개선 계획의 성과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신평도 지난 24일 "회사가 추진한 주요 출자자로부터 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유동성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꼬집었다.
M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회사 지분 59.76%를,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가 지분 0.4%를 각각 보유 중이다. 지난 2020년 효성캐피탈 인수 당시 새마을금고가 LP(출자자)로, ST리더스PE가 GP(운용사)로 손을 잡고 효성캐피탈 지분 98.37%를 확보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와 ST리더스PE가 반목하면서, ST리더스PE가 투자자산을 담보로 메리츠증권의 자금 7696억원을 조달해 M캐피탈에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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