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써도 그때 뿐”…‘안구건조증’ 원인부터 알고 치료해야

산업 |김윤진 |입력
엠에스(MS)안과 반포센트럴점 박진형 원장
엠에스(MS)안과 반포센트럴점 박진형 원장

환절기 차고 건조한 바람에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눈이 뻑뻑하고 시린 증상으로, 대부분은 인공 눈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다.

하지만 사람마다 눈물 성분의 불균형이나 눈의 구조적 문제, 주변 환경 및 외부적 요인 등 안구건조증의 발생 원인이 달라 근본 원인을 찾아내 맞춤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 부족한 눈물과 성분을 보충해 준다. 안약을 처방받았다면, 의료진의 안내대로만 약을 사용해야 한다. 의료진의 권장 처방 횟수 이상으로 안약을 사용하면, 일회용 점안제일지라도 안구 내 유익한 효소나 성분을 희석해 안구 표면을 손상시켜 건조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눈물 분비량이 정상이어도 눈물 증발 속도가 빨라 인공눈물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로 인한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의 86%는 마이봄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지방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막혀 눈물 바깥층에 지방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눈물 순환이 느려지고, 눈물의 증발이 빨라져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이 충혈되는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것으로,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리피플로우(Lipiflow), IPL(Intense pulse light)레이저 등을 이용해 눈물층의 구조를 복원한다.

리피플로우 시술은 마이봄샘에 42.5도의 열을 직접 전달하는 동시에 부드러운 연동 압력을 가해 눈물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이와 함께 안구건조증 치료장비인 ‘IPL’ 레이저 시술은 안구 주변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내부 온도를 15도 정도 올려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고, 이를 통해 눈물샘과 마이봄샘 통로를 막고 있는 굳은 피지를 녹여 없애 눈물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보통 2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행한다. IPL은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눈꺼풀 염증 개선과 세균 증식 억제, 눈물층 폐쇄 요소 제거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에어컨이나 선풍기, 난방기 사용의 증가,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도 안구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시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일 외출을 해야 한다면 실외 운동은 자제하고, 교통량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 이 외에 최근에는 컴퓨터, 핸드폰을 자주 보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도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컴퓨터나 핸드폰 사용시간을 줄이고, 정상적인 눈물분비를 위해 틈틈이 눈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엠에스(MS)안과 반포센트럴점 박진형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별 맞춤치료를 진행해야 재발까지 방지할 수 있다"며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먼저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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