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장비주 한미반도체의 주가 흐름을 토대로 반도체 관련주에서 발을 뺄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IT 반도체, 멈출 때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황 코멘트를 냈다. 코멘트에서는 지난해 주식시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에코프로그룹주들과 올들어 두 배가 넘게 상승한 한미반도체의 주가 흐름을 비교했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가 아닌 장비주 한미반도체를 투자 센티먼트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사용한 것이 흥미롭다. 한미반도체는 주가 상승이 이어지며 현재 시총 13조6000억원으로 코스피 24위에 위치해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이익 전망 변화에 민감하다.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이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업 이익이 개선되는 업종 또는 종목은 어떤 형태로든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다. 반도체가 포함된 IT 업종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분기 약 6.2% 올랐다. 그중 IT는 +5.5%p의 기여도를 나타냈다"며 "높아진 이익 대부분이 IT 덕분이란 뜻이다. 특히 반도체 이익 개선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순이익은 약 2개월 간 55.7% 급증한 12.8조원으로 조정됐고, SK하이닉스 주가가 이익 개선을 토대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공급망에 연결된 기업도 호조세를 보였다"며 한미반도체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오히려 상승 탄력만 보면 한미반도체가 주도주인 듯하다"며 "한미반도체 주가는 연초 이후 127% 오른 상태"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고민이 생길 수 있고, 반도체 투자의 지속 여부"라며 "결론은 아직 팔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반도체는 현 산업의 트렌드가 이어지는 한 추가 성장이 가능하고, 펀더멘털과 별개로 수급 측면 문제만 없다면 매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다행히 수급과 관련된 불안 요소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에코프로의 주가 흐름을 끌어왔다.
그는 거래대금 면에서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 합계는 약 20조원으로 에코프로 주가 조정이 나타났던 지난해 7월처럼 거래가 폭증하면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질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거래비중에서도 에코프로가 최고점을 기록할 때 2차전지 거래비중은 주식시장 절반에 가까웠고 시가총액 비중 역시 크게 상회한 바 있다"며 "반면 반도체 거래비중은 지난 4월에 기록한 26%가 최고치이고, 아직 반도체로 모든 거래가 쏠린 게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지막은 캔들 차트로 특히 주도주가 위로 긴 꼬리를 보유한 음봉 형태의 캔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아직 한미반도체에선 에코프로와 같은 모습이 확인되지 않는다. 상승의 끝을 논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지금 반도체는 투자 비중을 그대로 유지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라며 "성장 경로를 밟고 있는 반도체를 굳이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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