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구조조정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연초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PF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것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복현 원장은 "5월 초에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 발표 등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이미 마련한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계획대로 PF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금융시장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만큼, 금리인하 불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PF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 원장은 "노컷(No-cut) 시나리오 또는 유가 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금융 시스템 안의 약한 고리를 찾아내야 한다"며 "위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건전성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율이 상승할 위험도 연체채권의 빠른 정리로 사전에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 금리차로 엔화 약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대비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