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서프라이즈 낼 줄 알았는데...'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경쟁 대형금융지주사들에 비해 경영을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더 낫게 나왔어야 할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28일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은 8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지만 예상을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그룹 대손비용이 3680억원으로 기대만큼 감소하지 않았고,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200억원과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 지원 115억원 등 비경상 요인이 일부 발생했다며 카드 순익도 2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6% 감소해 다소 부진했던 점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경쟁 대형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비중이 크지 않은 특성상 그룹 대손비용률이 타사대비 낮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0.40%로 오히려 더 높았다"며 "이는 은행 대손비용이 1870억원으로 경쟁은행들 대비 많았기 때문으로 중소기업대출 부실이 일부 발생하면서 실질 NPL이 증가한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중 저원가성예금이 대폭 증가한 타행들과 달리 우리은행은 말잔 기준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며 "KB은행 4.5%, 신한은행 6.7%, 하나은행 4.2% 증가에 비하면 다소 초라했던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전체적으로는 무난했지만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경쟁사들 대비로는 다소 부진했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온라인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우리종금과 합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종금업 라이선스 보유로 합병후 10년간 발행어음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병증권사의 성장 여력 자체는 높다"고 판단했다. 

또 "매물화된 롯데손보 인수도 검토 중으로 결국 인수가격이 관건이겠지만 시장의 관심이 자본비율 상향 및 주주환원율 확대 등 온통 밸류업에 쏠려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M&A를 통한 비은행 확대는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는 점에서 검토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롯데손보 인수가격 1.5조원을 가정시 CET 1 비율 하락 폭은 약 20bp 내외로 오버페이하지 않는다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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