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가장 자주 걱정하는 내용 가운데 하나는“우리 아이는 왜 노력한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걸까?”에 대한 것이다.
특히 아이가 수업에 참여하지 못할 만큼 소심하고 주눅 들어있거나,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책이나 프린트에 적혀 있는 글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라면, 숨겨진 학습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순한 지능문제인지 또는 학습장애에 속하는지 혹은 읽기와 쓰기 특정 분야에서 유독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ADHD 아동이 가지고 있는 주의산만, 집중력 유지의 어려움 때문에 학습 성과가 낮은 수준은 아닌지 파악하고 그게 맞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에서 진행된“특수교육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습장애를 진단받고 특수교육을 받는 남학생들이 비율이 여학생들과 비교하여 2.5배 정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습장애는 신경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이 축적되었다. 특히 3년에 걸친 장기적인 비대면 학습을 해야했던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제대로 된 학습습관을 갖추지 못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기 입학을 했던 학생의 경우 학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심리적 자원이 부족할 가능성 역시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조기검사를 통해 학습상황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서 언급한 학습장에는 지능은 정상이기 때문에 주의력 부족, 기억력 또는 감각지각의 문제, 심리적인 어려움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학습장애는 ADHD, 품행장애, 기분장애가 공존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력 부족이 더 의심되는 조용한 ADHD에 가까운지, 반대로 충동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산만함이 두드러지는 과잉행동/충동형 ADHD의 특성이 있는지 변별하여 효과적인 개입 방법을 모색하고, 아이의 특정과 문제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는 전문기관의 정확한 검사와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처럼 학습효율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검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능검사와 주의력검사, 학습능력검사가 그것이다. 흔히 아이큐(IQ)검사라고 알려진 지능검사는 웩슬러 지능검사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래 아이들의 지능과 비교하여 언어이해능력이나 추론능력, 기억력 등 다양한 인지능력을 포괄해서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검사이기 때문에 병원과 심리센터 등 다양한 전문기관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나 지적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특성도 변별할 수 있는 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주의력 검사로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시각주의력과 청각주의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종합주의력 검사(CAT), 정밀주의력 검사(ATA) 등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학습능력 가운데 읽기능력과 계산능력을 평가하는 검사가 종합학습능력검사(CLT-R, CLT-M)이다.
주의력 검사와 종합학습능력 검사 모두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학습효율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전문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TCI 성격 및 기질 검사를 활용하여 아이의 기질과 불안수준, 자극추구 성향들을 파악하여 아이에게 적합한 양육 방법을 점검하고 뚜렷한 학습목표 설정을 통해 긍정적인 성취 경험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학습효율을 향상시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솔루션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활발한 검증과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뉴로피드백이다. 뉴로피드백은 뇌파의 자발적 조절을 통하여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집중력 관련 첨단기기이다.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 누리집에 따르면, 뉴로피드백은 주의력 저하 문제가 뇌의 특정 영역에서 저자극 현상이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개발된 비약물 치료방법이다.
2008년부터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에서 ADHD를 비롯한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 및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을 대상으로 운영된 것을 시작으로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정밀하게 조직된 신경학적 두뇌훈련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인지능력의 개선에도 활용되고 있다.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주2~3회 신경활동 패턴에 변화를 줌으로써 주의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는 신경망 패턴을 고착시키고 인지정보를 처리하는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뉴로피드백을 ‘학습된 뇌파 정상화 과정’이라고도 부른다.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서 자기조절능력을 갖고, 주의력 향상과 더불어 학습효율성을 올릴 수 있는 신경학적인 기반을 만들어줄 수 있다.
지능검사와 주의력검사, 학습능력검사 이 세 가지 모두 아이의 연령 수준에 따라 객관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검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의 상담과 뉴로피드백과 같은 솔루션을 참고한다면 학령기 자녀의 학습수준을 높이고 다양한 자기효능감을 경험하면서 스트레스 수준 또한 낮아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잠실센터 이슬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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