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의 다올금융그룹, AX 전환 속도...그룹에 ‘AI DNA’ 심는다

금융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8. 18. 13:21
다올금융그룹 본사 전경
다올금융그룹 본사 전경

이병철 회장이 이끄는 다올금융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낸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고객 투자 서비스부터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임직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이식하며 그룹 전반에 AI DNA를 심겠다는 구상이다.

다올금융그룹은 고객 접점 확대에 중점을 둔 AI 활용 서비스와 함께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키우는 ‘투트랙’ 방식을 택했다.

18일 다올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그룹의 AX 전환을 이끄는 한 축은 AI 기반 고객 접점 확대다. 그 일환으로 그룹 계열사인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MCP 트레이딩(MCP Trading)’ 서비스의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챗GPT, 클로드 등 생성형 AI가 외부 데이터와 기능을 연동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표준 규격이다.

'MCP 트레이딩'은 별도 코딩 없이 명령어 한 줄로 설치할 수 있으며, 고객은 생성형 AI 대화창에서 ▲국내주식 시세 ▲보유종목 ▲계좌잔고 ▲주문가능금액 등 투자정보 확인부터 주식 주문 요청까지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증권사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전문 개발자들의 전유물이었다. 'MCP 트레이딩'은 일반 고객도 일상적인 대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AI 활용 투자의 문턱을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MCP 트레이딩 서비스 정식 오픈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API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IBKR(Interactive Brokers)과 협업한 트레이딩 플랫폼과 글로벌 차트 분석 플랫폼 트레이딩뷰(Trading View) 연동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출시, 전방위적인 개방형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룹 내부에서는 AI 기술을 실무 현장에 접목하는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은 다올투자증권,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용,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 등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에 나섰다.

커리큘럼은 프롬프트 핵심 기법부터 데이터 분석, 자연어로 지시해 코드를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까지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임직원들은 각자의 업무 분야에서 AI 프로토타입을 직접 구현하고, 수료 후에는 심화 과정인 'AI 실무 도입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업무 적용한다.

성과물도 나오고 있다. 규제 동향 파악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랫폼, 신용도 영향 진단을 지원하는 어시스턴트 등 현업 밀착형 결과물들이 도출됐으며, 실무 적용을 위해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고도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현업에 AI를 적용한 사례도 늘고 있다. 고객상담 품질관리 업무에 도입한 ‘AUTO QC’가 대표적이다. AUTO QC는 상담 내용을 자동 분석해 필수 안내사항 준수 여부와 상담품질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인적 모니터링을 보완해 상담 점검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로 AI 활용 범위를 넓힌 사례로 꼽힌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일회성 AI 도입을 넘어 그룹 전반에 'AI DNA'를 심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차별화된 리테일·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임직원이 AI 기반 업무 혁신 과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이 체감하는 AI 서비스로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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