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화 사업구조 개편에 유탄..'떠안는다?'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한화오션이 그룹 지주회사격인 (주)한화의 사업구조 개편 유탄을 맞고 주가가 급락했다. 플랜트와 풍력 사업 이관을 두고 한화오션이 새 모멘텀을 장착하는 것이 아닌 '떠안는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가를 지배했다. 

4일 주식시장에서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6.85% 떨어진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한화가 3일 내놓은 사업구조 개편 결과로 한화오션은 한화로부터 플랜트 사업은 2144억원에, 풍력 사업은 1881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한화는 사업구조 개편 발표에 전일 7.3%, 4일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 장비 사업을 370억원에 가져가는 한화솔루션은 전일 0.9%, 이날 1.27% 하락했다. 한화오션은 전일 1.77% 하락한 데 이어 이날 7% 가까운 급락세를 탔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이 한화의 플랜트와 풍력 사업을 양수하는 것을 '떠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나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자 대금 덕에 인수 여력은 충분하다"며 "하지만, 인수가격의 적정성과 기존 한화오션 사업과의 시너지를 검증할 추가 정보가 필요한 상황으로 당분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해양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오션에 (한화에서 가져오는) 육상 플랜트 사업이 어떠한 시너지를 가져올지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될 수 있다"며 "해상풍력 설치선의 강자이자 과거 풍력 원천기술을 보유했던 한화오션의 풍력사업 재개에 있어, 사업부 인수가 자체 역량 확보보다 효율적이라는 부분을 증명하기 위한 데이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개 사업부 인수에 대한 종합적 의견은 중립”이라며 “당장 진행되는 현금 유출 대비 2개 사업부의 단기적인 실적 기여도는 낮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이런 회의적 평가가 나오고 한화오션 주가가 떨어지자 부랴부랴 해명 자료를 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플랜트 사업 매출액만 6800억원, 수주잔고는 9500억원"이라며 "㈜한화의 풍력과 플랜트 사업 인수로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양수도 거래 가격은 ㈜한화와 한화오션이 각각 선임한 회계법인이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평가한 가치평가에 기반하여 산정했다"며 "한화오션은 유상증자와 사내 운전자금 등으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된 유상증자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 2조원 규모로 결의하고, 지난해 11월 1조5000억원을 조달하면서 마무리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일컫는다. 

한화오션은 증자 조달 자금을 시설자금 5700억원, 운영자금 2071억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 7200억원 등으로 쓰기로 했다. 

시설자금은 친환경 연료기술과 함정건조시설, 스마트야드 건설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해외방산과 해상풍력사업 관련으로, 운영자금은 차세대 함정과 스마트십 등 신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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