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배당 큰폭 증가..국부유출로 외환시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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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C 2500억· 한국씨티 1388억 배당..내달 본사 송금 '9년 최장수' CEO 박종복 SC은행장 작년 연봉 15억원

지난 2023년 11월 초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이사회. 가운데가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다. [출처: SC제일은행]
지난 2023년 11월 초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이사회. 가운데가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다. [출처: SC제일은행]

외국계은행인 SC(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수천억원대 배당금을 내달 중 본사로 송금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 내 대규모 달러가 국외로 반출될 경우, 외환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왔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지난해 연봉 15억원을 챙겼다. 지난 2015년 은행장에 오른 이후 내년 초까지 4연임(9년 이상)을 이미 확정지은 국내 최장수 은행장인 박 행장은 직전년도 대비 연봉을 2억원 더 늘렸다. 

한국SC은행은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도 전년 대비 90%(656억원) 더 확대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출처: SC제일은행]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출처: SC제일은행]

22일 외국계 대표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이 은행연합회 등에 공시한 보수체계연차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들은 내부 구성원과 주주에게 돌아갈 보수와 배당금을 전년비 대폭 늘렸다. 

박 행장은(1955년생) 앞서 작년 10월초 자신의 은행장 임기를 오는 2025년 1월 7일까지 1년 더 연장시켰다. 

박 행장이 받은 지난해 보수총액은 성과급 6억원을 더해 총 15억원. 지난 2022년 성과급 5억원을 포함한 총보수 13억원 대비 15.4% 더 늘었다. SC제일은행의 임직원 총보수는 3909억원으로 직전년도 3632억원 대비 7.6% 늘었다. 작년 말 임직원수는 3605명으로, 지난 2022년 말 3634명 보다 29명 줄면서, 1인당 인건비는 1억800만원으로 8% 인상됐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15일을 배당기산일로 2000억원 규모를 중간 배당한 데 이어 연말 결산배당으로 500억원을 추가배당키로 이사회 결의했다. 따라서 2023년도 주주 몫인 배당금 총액은 2500억원으로, 2022년도 결산배당 1600억원 대비 900억원(56.3%) 증가했다. 

 * 지난 19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가 주최한 기후행동 컨퍼런스에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 한국씨티은행]
 * 지난 19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가 주최한 기후행동 컨퍼런스에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 한국씨티은행]

지난 2022년 2월15일부로 소비자금융사업을 중단한 한국씨티은행도 배당과 임직원 보수를 전년비 큰 폭 늘렸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총보수는 2150억원으로, 지난 2022년도 2089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작년 말 임직원수가 직전년 대비 163명 작은 1831명으로 줄면서 1인당 연봉은 1억1700만원으로 11.4% 증가했다. 

성과급이 늘면서 등기임원 연봉 증가율이 28%로, 일반 행원의 연봉증가율 15% 대비 13%p 늘었다. 다만 2021년말 희망퇴직 영향으로 책임자급 연봉은 2.4%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결산배당금 1388억원을 내달중 본사로 송금예정이다.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은 2022년도 결산배당금 732억원 대비 656억원(89.6%)이 늘었다. 1년 만에 배당총액이 두 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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