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약천사, 숨비명상으로 내면 여행 시작

산업 |이재수 |입력

숨비명상 프로그램 운영...해녀 숨비소리처럼 마음 회복탄력성 개선

해인사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걷기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지음 메디테이션)
해인사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걷기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지음 메디테이션)

제주 약천사가 명상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내면여행을 시작한다. 약천사는 3월 27일부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박3일 숨비명상 프로그램을 매월 3-4회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숨비명상은 제주 해녀가 잠수 후 물에 떠오르면서 내뱉는 숨비소리에서 따왔다. 해녀들이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숨을 참고 물질을 한 후 숨을 고르는 숨비소리처럼 고단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 마음을 다스리고 회복탄력성을 높여 일상에서 평온과 긍정적인 기분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명상프로그램이다.

숨비명상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째날은 저녁 마음챙김 명상, 둘째날은 오전 바다와 함께하는 걷기명상과 저녁 자비명상이 진행된다. 마지막 셋째날은 오전 산과 함께하는 걷기명상이 진행된다. 매일 요가와 함께 하는 명상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이 명상 프로그램은 해인사 템플스테이에서도 운영됐으며, 참가자들은 명상 프로그램 후 스트레스와 회복 탄력성이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인사 숨비명상에 참가한 2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한국판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 (Perceived Stress Scale, PSS)는 17.6점에서 16.6점으로 낮아졌고, 코너-데이비드슨 탄력성 척도(CD-RISC)도 2.78점에서 3.02점으로 높아졌다.

숨비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지음 메디테이션 박성철 대표는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 많은 생각으로 괴로워하지만 마음을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배운 사람은 많지 않다”며, “숨비명상 온전히 숨을 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내 안의 선한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나의 숨 만큼씩 호흡을 고르며 내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함께할 수 있는 명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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