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채, 드디어 글로벌 무대 입성... 외환시장 안정 '파란불'

경제·금융 | 통합뉴스룸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통합뉴스룸 기자| 대한민국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마침내 편입된다. FTSE 러셀은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여, 오는 4월부터 한국 국채를 WGBI에 정식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 금융시장의 신뢰도가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하며,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시장 안정화 효과가 기대된다.

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韓 국채, 글로벌 무대에 서다〉(민현하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큰 기대효과는 국채 시장의 수급 개선과 금리 상승 제한이다. WGBI 편입으로 향후 약 75조 원에서 97조 원 규모의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한국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국채 발행 물량 압력을 완화하고, 장기물 중심의 외국인 수요를 견인하여 국채 금리의 상승을 제약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외환시장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 유입은 원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원화 약세 요인을 상쇄할 수 있다. 특히, WGBI 추종 자금은 매매회전율이 낮은 '패시브 자금'의 성격을 가져, 단기적인 대내외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유출될 가능성이 작다. 이러한 장기·안정적 자금의 유입은 외환시장의 불필요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하방 완충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현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민감도 상승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구성 자산으로 편입되면서 국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국외 변수에 의해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출될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이번 편입은 한국 채권시장의 글로벌 유동성을 제고하고, 대외 신인도를 향상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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