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승진한 정용진, SNS '근엄'해졌다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8일 회장 승진 발표 뒤 인스타그램 대거 정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SNS가 '근엄'해졌다. 회장이라는 자리의 무게에 맞게 대대적으로 정비했다는 관측이다. 

11일 정용진 회장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 회장의 SNS 게시물을 인용해 정 회장의 행동을 지적했던 기사들을 캡처해 올렸던 게시물들이 전부 사라졌다. 

지난달 한동안 정 회장의 SNS 게시물들을 캡처해 '비상 상황에 한가하게 SNS나 할 때냐' 식으로 정 회장을 타격하는 기사들이 이어졌고, 정 회장은 이에 대해 기사들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박제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기자 실명과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는 식의 글을 이어서 올리기도 했다. 불쾌함을 넘어 가소롭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런 박제 행위는 또다시 기사화되면서 악순환을 불러왔다. 지난달 13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SNS글 한번 더 생각하고 쓰라"던 정용진 "XXX 다 보겠네"'라는 기사가 대표적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정 부회장은 (2월)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용진 부회장, 한가한 SNS 즐길 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공유하며 '너나 잘하세요 별 XX놈 다 보겠네'라고 적었다"며 "그러나 얼마 후 'XX'라고 욕설이 쓰인 부분을 지우고 '네가 더 한가해 보인다'고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로필 문구도 달라졌다. 2022년 이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던 단어 '멸공'을 연상케했던 '멸균' 등의 단어도 지워졌다. "믿음 감사 가족 개 만남 다운투얼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정 회장은 그간 SNS를 통해 일상과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끈 대표적인 재벌가 경영인이다. SNS를 시작한 시기도 빨랐고, 내용도 파격적이었다.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12년 전인 2012년 1월 개설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 회장 승진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번 정용진 신임 회장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SNS는 한층 '근엄'해지긴 했으나 과거 SNS 사용 태도를 짐작케 할 수 있는 글들 전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야구 관련 포스팅에서 그렇다.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SNS 행보는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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