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신규 상장 ETF인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단기간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2월 6일 기준 순자산은 1005억원이다.
지난 1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불과 15영업일 만에 이룬 성과로,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과 맞물려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의 흥행 비결은 배당수익률만 높은 종목을 담는 기존의 고배당 ETF와 차별화된 투자 전략에 있다.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는 단순한 현금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까지 포함한 '주주환원수익률'에 집중한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돌려주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를 활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종목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선별 원칙이 돋보인다. 이 ETF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3개월 평균 일 거래대금 30억원 이상인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을 1차 선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최근 3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고 3년간 적자가 1회 이하인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기업만을 유니버스에 포함시켜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익의 질과 주주환원 의지를 동시에 확인하는 정교한 스크리닝 과정이다.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기업 중에서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현금 배당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업을 선별한다. 이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것을 넘어, 기업이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려는 의지가 확실하거나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배당을 늘려가는 성장형 배당주를 골라내기 위함이다.
투자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주주환원수익률'이라는 개념은 이 ETF의 핵심 정체성이다. 주주환원수익률이란 향후 12개월 예상 배당수익률에 최근 1년간의 자사주 매입률을 더한 값을 의미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를 배당 수익과 합산하여 기업의 진정한 환원 정책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구성 또한 특정 종목 쏠림을 방지하고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최종 선별된 30개 종목에 투자하며, 개별 종목의 최대 투자 비중은 8%로 제한된다. 상장 시점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삼성생명, 기아, 셀트리온,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금융과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섹터의 우량주들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투자 트렌드인 월배당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은퇴자나 재테크족의 수요도 충족시켰다.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는 매월 15일을 분배금 지급 기준일로 설정하여 투자자들에게 매월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부분의 월배당 ETF가 월말을 기준일로 하는 것과 달리 매월 15일을 기준으로 삼아, 투자자들이 월말 월급 외에 월 중순에도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자산운용이 이 ETF을 출시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를 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은 단순 고배당을 넘어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활동을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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