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동종 식품업체 신세계푸드에서 신사업 진출 노하우를 습득하려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정우 감사를 대신해 신세계푸드 부장 출신을 새로 상근 감사로 선임한다.
1975년생 서정훈 전 신세계푸드 재무팀 수석부장으로 서 감사 후보는 22년7개월 동안 재무 직무를 수행해온 재무 전문가다. 신세계푸드 경력도 2012년부터 12년이나 된다.
KPMG삼정 리스크 컨설팅 부장과 올림푸스 감사실/SOX추진실 실장으로 이업종 출신의 느낌을 주는 현 이정우 감사와 대비된다. 그가 지난해 11월 신세계푸드에서 퇴사한 것을 감안하면 동종업계 이직의 느낌을 준다.
잇딴 최고경영진 인사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외쳐온 동원F&B의 행보와 관련된 감사 선임으로 풀이된다.
동원F&B는 2022년 12월 동원홈푸드 출신의 김성용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11월엔 동원F&B를 이끌다 김 대표에 자리를 물려줬던 김재옥 사장을 동원F&B 부회장 승진 복귀시켰다.
동원F&B는 김 부회장의 복귀와 관련,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을 육성하고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표이사급 인사를 실시했다"고 신사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서 감사 후보의 직전 직장인 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 안에서 신사업이 성공한 거의 유일한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노브랜드버거와 스타벅스베이커리, 그리고 홈쇼핑 판매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조선호텔 김치가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 후보는 재무 전문가로서 신세계푸드의 신사업 진출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감을 익혔을 거라는 관측이다.
감사 추천 사유에도 그같은 기대가 묻어난다.
동원F&B 측은 "서 후보자는 식품회사에서 약 12년간 근무하여 사업 전반적인 프로세스의 이해도가 높아 동종업을 영위하고 있는 감사로서 충분한 전문성을 가졌다"며 또 "재무회계를 비롯하여 원가관리회계, 세무관리, 자금조달,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용 등 다양한 방면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다수의 투자계획 검토 및 이사회 운영업무 수행을 통해 확보한 서 후보자의 넓은 시야와 리스크 관리능력이 감사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원그룹에는 부경대 출신들이 경영진에 포진해 있다.
원양어선 선원으로 그룹을 일군 김재철 명예회장의 출신, 그리고 회사 전문성과도 관련이 있다.
전남 강진이 고향인 김 명예회장은 부산수산대 어로학과 출신으로 부산수산대는 부경대 전신이다. 해외사업 담당 민병구 전무가 부경대 자원경제학과를, 해양수산사업부장 김병건 상무보는 부경대 어업학과를 나왔다.
동원홈푸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다 동원F&B로 옮긴 김성용 사장도 부경대에서 수산경영학을 전공했다. 서 감사 후보자는 경성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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