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방경만 KT&G 대표 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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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방경만 수석부사장 선임 후 KT&G 영업익 20% 이상 줄어" KT&G "2개월 간 외부인선자문단이 사장 후보 검증해"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총괄부문장) [출처: KT&G]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총괄부문장) [출처: KT&G]

KT&G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이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에 반기를 들었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과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의 재선임을 정면 반대하는 주주 제안을 내놔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12일 KT&G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 공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사회의 전문성 및 독립성 강화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을 위하여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찬성하고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 임민규 사외이사, 곽상욱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에 반대해주실 것을 주주에게 요청드린다"고 공개 제안했다.

현재 사내이사인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SK 머티리얼즈 사장 출신인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 곽상욱 전 대검찰청 형사부 부장은 모두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다.

이에 기업은행은 "현 사외이사 6인은 모두 KT&G가 추천한 사외이사로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가 전무하다"며 "기업은행이 추천한 판사 출신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자는 경제법, 공정거래법, 상법 등에 오랜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검사 출신 곽상욱 후보자와 전문 분야가 다르다"고 목소리를 냈다.

KT&G 지분 7.11%를 보유한 기업은행이 방경만 사장 선임에 반대한 데 이어 오는 28일 열릴 KT&G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사장에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주주들에게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다.

[출처: IBK기업은행]
[출처: IBK기업은행]

기업은행 관계자는 반대 배경에 관해 "방 수석부사장 선임 후 KT&G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고,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등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자사주를 활용한 우호 지분 확보 결의 등으로 미뤄 현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에도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민규 KT&G 사외이사 후보자가 현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러 의혹과 관련한 시장의 지적에 충분한 해명 없이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된 것은 사외이사의 권력화이자,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KT&G 관계자는 "방 수석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후 회사 영업이익은 수원분양사업 종료에 따른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3.3% 증가했으며, 3대 핵심사업 영업이익은 20% 가량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 하락한 반면 회사 주가는 13% 가량 올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KT&G는 "사장 후보 선정 절차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관련 이사회 위원회는 사내이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로만 구성, 운영되었다"며 "공모를 포함한 완전 개방형 프로세스로 24인의 내·외부 후보자 풀(pool)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해 지배구조위원회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약 2개월 간 심층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KT&G는 "특히 공정성과 객관성 제고를 위해 독립적인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인선자문단'을 운영했다"며 "이에 유일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서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 선임에 찬성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주 제안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3.41%로, 방경만 수석부사장 쪽 표로 볼 수 있다. 소액주주 비중은 60.36%다.

이에 따라 KT&G 지분 6.3%(작년 9월 기준)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열쇠를 쥐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22일 방경만 사장 후보 확정 후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KT&G 지분 0.46%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기업은행과 사전 소통 없이 기업은행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상현 FCP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가, 표를 분산시키기 보다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택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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