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주사 전환시 PBR 반토막"..한미사이언스 '빨간불'

"한미사이언스 지주사전환 후 주가 하락 우려" "중간지주사 전환시 의사결정 이해관계 복잡..기존 주주 가치 하락"

글로벌 |김윤진 | 입력 2024. 03. 04. 08:22
* 모친 송영숙 회장과 대립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 모친 송영숙 회장과 대립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중간 지주회사 가운데 지주회사에서 전환됐거나 신규 설립된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당초 가치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미와 OCI의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주가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4일 한올회계법인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년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된 지주회사 58개 중 PBR자료가 수집가능한 13개 중간지주회사를 분석한 결과, 중간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시 PBR 평균값이 변경전 1.53에서 변경후 0.86으로 0.6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하단 첨부 화일 선택 시 보고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과 통합 이후 중간지주사가 될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것으로, PBR이 높으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해당기간 설립된 13개 중간지주회사 가운데 PBR이 하락한 사례는 영원무역홀딩스와 SK이노베이션, 동원시스템즈, SK스퀘어, 크라운해태홀딩스 등 8개사에 달했다. 

지난 2020년 피에몬테의 지배를 받게된 중간지주회사 휠라홀딩스의 경우 PBR이 당초 3.25에서 1.3으로 1.95p하락했고, 2017년 설립된 크라운해태홀딩스도 PBR이 2.01에서 0.3으로 1.71p 내렸다.  

또 2015년 전환된 동원시스템즈의 경우도 PBR이 2.99에서 1.53으로 1.46p나 조정받았다.  

8개사 가운데 PBR이 오른 사례도 있었지만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한국콜마는 0.28p수준에 불과했고 HD한국조선해양 0.19p, 그외 사례는  0.2~0.5p 수준에 그쳐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상승폭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근거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측은 "한미와 OCI그룹의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전락할경우 PBR이 현재 대비 50%수준까지 디스카운트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미약품 주식 40% 보유와 헬스케어사업 등 기업가치만 인정받게될 경우 주가도 절반가격인 2만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임종윤 사장측은 특히 "경영권 프리미엄과 더불어 지주사 지위까지 박탈됨으로써  눈덩이처럼 커질 주주들이 입는 피해 손실액은 철저히 외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16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PBR은 3.64배로 KRX 코스피 헬스케어 기업들 평균인 3.55배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올회계법인은 "PBR은 대주주 및 주요 경영진의 능력과 경영 실적에 따라 좌우되지만 지주회사가 중간 지주회사로 편입되면, 최상위 지주사 및 타계열사 등 이해관계자가 추가될 수 있다"며 "그만큼 배당 등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 있고 , 주주들간의 의구심도 증폭돼 자칫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될 우려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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