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처럼 우리나라도 농림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폐기물로 분류되는 일부 농림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EA(국제에너지기구)는 바이오에너지 자원 활용능력이 오는 2030년까지 비약적으로 늘어나야만 국가별 탄소배출 감축목표 달성과 신재생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발전사업자가 화석연료를 대신해 다양한 바이오에너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최근 들어 ‘수수(솔검)’ 부산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수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육이 뛰어난데다 줄기를 농림부산물의 에너지화(化)에 가장 적합한 작물로 꼽히고 있다. 수분 함유량 30% 이하에 염소 함유량도 적어 바이오에너지 자원으로 폭넓은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세계적 흐름인 농림부산물 활용에 주목하고 있으며 발전사업자를 중심으로 연료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발전사업자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을 매년 늘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상당수 농림부산물이 폐기물로 분류되면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부여받지 못해 발전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폐기물로 분류돼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에 비해 농림부산물의 화력이 떨어져 REC 가중치 부여 없이는 발전사업자가 채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확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일본의 ‘수수 부산물 활용과 같은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특별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수수 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농림부산물에 높은 REC 가중치를 부여하고, 농민이 이러한 작물을 재배하면서 농촌진흥청 등 관계 기관에 사전사후 신고하며 모든 과정을 확인받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쌀 소비 감소로 인한 공급 과잉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는데 농림부산물 자원화가 정착된다면 수수 등 연료가치가 높은 작물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또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대규모 농장(플랜테이션)개발이 이뤄지면 경쟁력 약화로 농사를 중단한 노년층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 알곡과 잎은 사료로 사용하고 줄기는 발전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농가 소득창출에도 유리하다”며 “농림부산물 에너지화를 위한 규제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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