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시중은행들의 홍콩ELS 판매 잠정중단 및 판매범위 축소가 은행과 증권사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 영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이스신용평가(윤재성 지형삼 송기종 동영호 곽노경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시중은행 ELS 판매축소가 증권사 및 캐피탈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 따르면 은행의 ELS 판매중단은 시중은행 수익성 다각화에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ELS 상품을 제조한 증권사와 캐피탈사의 자금조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 은행ELS 판매중단에 증권사 자금조달 '고심'(스마트투데이 2024.01.31 09:51 출고)
◇시중은행 ELS판매 잠정중단=은행 비이자수익 영업 '위축'
홍콩H지수 기초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가시화되면서 주요 판매채널인 시중은행은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하거나, 판매 대상 ELS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이러한 ELS 판매축소에 따른 비이자수익 영업의 위축은 은행의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부정적이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의 이자수익부문을 중심으로 한 이익창출력 수준을 고려할 때 은행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
◇시중은행 ELS 판매비중 62.8% 높아..증권사 수익창출 기회 상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발행 및 운용손익은 115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주로 홍콩H지수 하락에 따른 헤지자산 운용손실(0.8조원)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평은 "은행의 ELS 판매축소는 증권사가 ELS 발행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헤지운용 이익이나 조기상환 관련 수수료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드는 등 증권사의 수익창출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작아진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운용을 하는 증권사의 헤지손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덩달아 감소한다는 측면에서 일방적인 증권사의 수익성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2020년 금융당국의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 발표 이후 증권사의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ELS, DLS; 기타파생결합증권)발행규모는 2019년 말 64.4조원에서 2024년 1월말 39.7조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9월말 기준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중 ELS가 차지하는 비중은 40.3%로 가장 높고, 이 중 은행신탁(Equity-linked Trust; ELT)에서 인수한 규모는 25.2조원으로 전체 ELS 중 62.8%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은행의 ELS 판매축소 조치는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수익과 조달원 다변화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실제 증권사 자금 조달구조를 뜯어보면 국내 증권사의 예수부채와 차입부채를 합한 금액 중 ELS/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말 기준 12.7%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ELS 판매중단에 따른 증권사가 필요한 조달규모 중 약 5% 가량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나이스신평은 "ELS 판매중단에 따른 증권사 자금조달에서의 부정적 영향은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을 통해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채 수요감소와 캐피탈사 조달환경에 "부정적"
보고서는 이어 "ELS 등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의 하나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권)가 활용되고 있는만큼 은행의 ELS 판매축소에 따라 여전채 수요 감소와 캐피탈사 조달환경 저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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