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빅배스 끝나면 리레이팅 시작된다'

글로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4. 02. 07. 10:49

증권주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된 이후 리레이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부동산 PF 등 관련 충당금 이슈로 줄줄이 어닝 쇼크를 내고 있으나 실적 발표 시기가 지나가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상 저PBR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7일 증권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로 상향조정하고, 한국금융지주 등 5개 분석 종목에 대해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 것이었다.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를 꼽았고,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윤유동 연구원은 "증권은 PF 불확실성으로 은행과 보험보다 향후 이익 확보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정책 기대감, 작년부터 강조된 주주가치제고 흐름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주요 증권사 가운데 하나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세곳 모두 충당금 적립 여파로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내부적으로 CEO 교체라는 부실 처리 요인도 있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CEO가 교체된 상태다. 출발하는 입장에서 전임자의 흔적을 처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빅배스 가능성이 컸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이들 증권사들이 적자를 내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윤 연구원은 이같은 점을 들어 바닥이 다져졌다고 보고, 정부가 이달 말 발표를 예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체적인 주주환원책 발표로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증권산업에서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매분기 충당금 적립 및 부실채권 상각, 자본건전성 유지를 위한 유상증자,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른 보수적인 영업 등이 이어졌다"며 "PF 우려는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했다. 

또 "주가는 주주가치제고 기대감에 선제적으로 상승했고, 4분기 실적이 충당금으로 인해 예상치를 하회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빠르게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존재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증권업의 PBR은  0.5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정부 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화선이 된다면 PF로 인해 소외돼온 증권주에 대한 시각을 변경해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사들이 1, 2주 안에 실적 발표를 끝내고 정부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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