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을 내놨지만 주가는 큰 폭으로 약세다. 이익 체력에 대한 우려를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낮춘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2일 오전 9시47분 현재 DL이앤씨는 전거래일보다 9.05% 떨어진 3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전일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55% 늘어난 2조336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87억원, 5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2%, 88.9%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7조9945억원으로 6.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4%, 53.1% 줄어든 3318억원, 2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214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36억원, 798억원이었다.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DL이앤씨는 실적과 함께 '24~26년 연간 연결 순이익의 25%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내놨다.
연결 순이익의 10% 수준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연결 순이익의 15% 수준 자사주 취득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별개로 회사가 취득해 갖고 있던 자사주 294만주의 소각을 발표했다. 시가 1083억원 상당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7.6%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에 따라 저PBR주가 급등세를 타온 가운데 DL이앤씨의 자사주 소각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2일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정반대 양상이다.
현대차증권은 2일 "실적이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주주환원 확대 결정은 긍정적이나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던 시기 대비 절대적인 이익 규모가 축소되어 있는 한 기업가치 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4만4000원은 유지하면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수준(중립)으로 낮췄다.
신동현 연구원은 "전체 연결 순이익으로 주주환원 재원이 확대되는 점, 자사주 매입 비율을 상향한 점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커진 현 시장 상황에서 긍정적인 요소"라며 "주당 1000원을 배당했던 2022년 대비 순이익의 규모가 축소됐고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배당금의 절대 금액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자사주 매입으로 ROE를 상승시킬 수는 있겠으나 확실한 활용 방안이 정해지기 전까지는기업가치 배수의 상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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