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2월 신기술금융조합 결성 이후 6년 여만인 최근 운용자산(AUM) 5507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누적 AUM은 7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기술금융조합은 투자자로부터 출자금을 모아주로 중소·벤처기업의 비상장증권 등 신기술사업자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신기술금융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이 필요하다. 신기술사업금융업등록 시 신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 투자및 융자를 벤처캐피탈 자격으로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금의 회수와 재투자까지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신기술금융팀을 만들었다.
정책자금 출자 없이 민간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출자자를 모집해, 5000억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의 LP(유한책임출자자)는 신탁사를 포함한 금융기관(71%), 상장기업 및 일반법인(15%), 개인전문투자자(15%) 등 민간투자사들로만 구성돼 있다.
모험자본 운용사들이 정책자금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운용자산을 늘려온 것과 대비된다.
현재까지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은 블라인드 조합과 프로젝트 조합 등 총 38개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반도체 등 총64개 기업에 총 6548억원을 투자했고 이중 12개 조합을 청산하여 평균 IRR(내부수익률) 12%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코스닥에 상장한 알멕 투자가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신기술금융조합은 2020년 알루미늄 소재 제조사 알멕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알멕은 전기차(EV) 시대에 발맞춰 EV 배터리 모듈 케이스에 집중, 글로벌 고객사들을 확보하며 지난해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메리츠증권은 알멕 상장 후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통해 내부수익률(IRR) 42%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팀은 ‘책임투자’와 ‘소통’을 원칙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90% 가량을 신주에 투자해 발행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 후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철저히 수행해 LP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내외 불안한 경제환경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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