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최근 주가 강세는 그저 수급 요인에 의한 것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해당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양극재 업체에 대해 고평가를 지적해왔다.
한병화 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 양극재업체들의 수출의 급감 추세가 확대됐다"며 "지난해 4분기 4.8만톤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며 지난해 1~3분기 평균 수출량 7.4만톤 대비 35% 감소로 하락폭이 더 깊어졌다"고 밝혔다. 또 리툼 가격 하락으로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국 양극재 수출 감소를 단순 리튬가격 하락의 이유로 치부해왔으나, 전기차 성장 둔화가 더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 판매 부진이 직격탄'이라며 "독일은 9월부터 전기차 판매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영국도 12월 판매가 21% 감소했으며 프랑스는 보조금 제도 변경 전 수요로 12월 증가했으나 보조금 대상 차량 감소로 올해 판매 부진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도 IRA 보조금 대상 차종이 줄어든 혼란으로 올해 성장률 낮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중저가 전기차의 출시가 대세를 이루게 되는 시점이 오면 감속 국면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판매량과 단가가 급락하면서 실적이 역성장하고 있는데, 주가는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한국 양극재 업체들에게 발생하고 있다"며 "거래소 이전 상장, 글로벌 지수 편입 등의 수급 요건이 개선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DX가 코스피 이전 상장 직전까지 랠리를 펼친 것에 기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엘앤에프가 강세를 보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한 차례 부인했던 에코프로비엠도 최근 '혹시나'하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타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5일 12.9% 급등했는데 시장 관계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가운데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에 수급이 몰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업체들은 이미 해외 유사업체들 대비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이 수준의 고평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주식시장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단언했다.
그는 "하지만 당분간 탁월한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과 유럽의 선거 결과에 따른 전기차 정책 변화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수급에 따른 고평가 국면은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피해는 비례해서 커진다"고 경고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해 3월30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제시한 이후 지난해 5월 처음 축소로 의견을 내렸고, 줄곧 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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