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4%대 정기예금 멸종..목돈 어디로?

경제·금융 |입력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준 5대 은행 중 농협, 인터넷은행에선 케이뱅크가 최고금리

1월 3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단리 이자 비교표 [출처: 은행연합회]
1월 3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단리 이자 비교표 [출처: 은행연합회]

시중은행에서 4%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추면서, 새해 목돈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을 제외하고,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최고금리가 모두 3%대로 떨어졌다.

◇최고금리 4%대 초반서 3%대 후반으로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 중에서 NH농협은행(최고금리 3.9%)이, 인터넷은행 중에서 케이뱅크(3.85%)가 세전 이자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단리 기준이다.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3.1~3.9%, NH올원e예금 금리는 연 3.7%로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 신한은행 금리가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마이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이자 3.6~3.8%를,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2.9~3.65%를 각각 고시했다.

KB국민, 하나, 우리의 최고 금리는 3.7%로 같았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 금리는 연 2.6~3.7%, 국민수퍼정기예금은 연 2.6~2.7%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2.6~3.7%,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3.7% 이자를 주고 있다. 

신한, 하나, 우리의 지난해 12월 평균금리가 각각 4.03%, 4.05%, 4.05%였던 점과 비교하면 2~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인터넷 은행 중에서 케이뱅크 금리가 가장 높았지만, 오래 넣을수록 불리했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 금리를 연 3.85% 쳐줬다. 다만 만기 6~23개월 금리가 3.85%로 가장 높은 데 반해, 만기가 2년을 넘어가면 3.4%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3.1~3.8%로, 6개월 이상부터 36개월까지 연리 3.8%를 쳐줬다. 

토스뱅크는 만기 12개월짜리 정기예금이 없고, 만기 3개월과 6개월은 모두 연리 3.5%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기획재정부 국고채 통합시스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기획재정부 국고채 통합시스템]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은 아직 4% 초반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 은행의 최고 금리도 4%대 초반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BNK부산은행의 더레벨업 정기예금 금리는 연 3.75~4.0%를,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3.6~4.05%를, 전북은행의 123 정기예금은 3.75~4.05%를 각각 기록했다. 특수은행인 SH수협은행도 4%대 정기예금 상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통상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도 4%에 미달했다. 시중은행을 따라서 금리를 낮추는 모양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96%를 기록했다.

다만 개별 저축은행을 살펴보면 4%대 초반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들이 아직 남았다.  더블, 머스트삼일, 엠에스 등이 새해 예금 금리를 4.2%로 제시했다. OSB, 대한, 더블, 아산, 유니온 등은 4.1%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주로 국고채와 금융채를 참고해서 정하지만, 은행 내부전략에 따라 자금이 필요하지 않으면 금리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수신 경쟁에서 숨을 고르면서 목돈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카드를 꺼낸 직후라 증시로 향할 거란 이른 예측도 나온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