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쳐주던 인터넷 은행들이 새해 들어 정기예금 금리를 빠른 속도로 낮추고 있다.
새해 들어 벌써 3번이고, 한 달로 치면 4번이나 금리를 깎았다. 작년 말 4%였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한 달 사이에 연 3.6~3.7%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19일부터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3.6%로 낮춘다고 지난 18일 공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해 12월 중순 연 4%에서 3.85%로 내린 데 이어, 새해 들어서만 3번이나 금리를 떨어뜨렸다. 2일 3.8%, 11일 3.7%, 19일 3.6%로 0.1%포인트씩 뚝뚝 떨어졌다.
작년 12월 20일부터 19일까지 한 달 사이에 네 차례에 걸쳐 4%에서 3.6%로 0.4%포인트 깎았다.
케이뱅크도 한 달 사이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작년 말 4%에서 현재 3.7%로 0.3%포인트 내렸다. 모두 4번에 걸쳐 예금금리를 낮췄다.
만기는 다르지만, 토스뱅크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현재 연 3.5%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금리인하폭보다 크고, 속도도 빠르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KB스타정기예금 금리를 연 3.75%에서 3.57%로, 0.18%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도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에서 3.5%로, 0.2%포인트 내렸다.
인터넷은행들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예금금리를 낮춘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저축은행의 금리인하가 더해진 까닭이다.
경쟁사인 저축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시중은행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은행 1위인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3.7%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요새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황에 맞춰 금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채권시장 자금 조달 상황도 좋아졌다.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평균금리도 지난해 11월 4%대에서 지난 18일 3.567%로 떨어져,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도 덜한 상황이다.
금융 당국의 입김도 작용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해, 은행의 수신 경쟁을 억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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