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올 3분기에는 하락전환했다.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전국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2023년 10월말 기준)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3년 11월 30일 다운로드 기준)를 기반으로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19일 발표했다.
전국 소재 1328개 지식산업센터 중 3분기에 발생한 매매거래는 860건으로 2분기(1012건) 대비 15% 감소했다.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746건) 이후 올해 들어 1·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3분기 거래규모는3715억원으로 전분기 4222억원 대비 12%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는 전년 동기(1028건, 4404억원) 대비 각각 16.3%, 15.7% 감소한 수치였으며 2020년과 2021년의 3분기 기록과 비교해서도 최저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3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635만원으로 전분기 1677만원 대비 2.5% 하락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82.2%(1092개)가 들어선 수도권은 3분기에 764건의 거래가 발생하고 3438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해 직전분기(900건, 3863억원) 대비 각각 15.1%, 11% 줄었다. 비수도권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분기(112건, 358억원)와 비교해 각각 14.3%, 22.8% 감소한 96건, 276억원을 기록했다.
총 374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의 3분기 거래량은 직전분기(191건) 대비 5.8% 줄어든 180건으로 나타났으며, 매매거래금액은 14.1% 줄어든 1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2분기(2814만원) 대비 7% 감소한 2618만원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4240만원, 성동구 4025만원, 송파구 3829만원, 강서구 3080만원, 영등포구 285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지식산업센터의 약 절반(48.1%. 639개)이 있는 경기도의 3분기 거래량은 518건으로 2분기(614건)와 비교해 15.6%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직전분기(2108억원) 대비 8.6% 줄어든 1927억원 수준에 그쳤다.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전분기 1472만원에서 0.3% 하락한 1468만원으로 확인됐다.
시군 단위에서는 하남시의 거래량이 56건으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았고 성남시(49건), 안양시(46건), 화성시(42건) 부천·용인(37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3분기에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리며 1천 건대를 밑돌았다”며 “주요 입주 업종의 수요 감소와 꾸준한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심화,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임대 수익이 감소하며 지식산업센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