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AI)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챗GPT가 독일 미디어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정치 전문 유명 매체 폴리티코와 비즈니스계 유명 미디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뉴스 사이트의 유료 기사 요약 서비스를 제공키로 해 주목된다.
이는 저널리즘과 생성 AI 도구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전례가 없는 계약이어서 관심을 모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와 독일 출판그룹 악셀 슈프링거(Axel Springer)는 폴리티코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물론 빌트(Bild)와 벨트(Welt) 등 악셀이 발행하거나 출판하는 모든 악셀 산하 미디어 브랜드들이 뉴스 요약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액셀에 대가를 지불하고 기사를 포함한 모든 콘텐츠에 접근하며, 챗GPT를 통해 기사 요약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오픈AI는 또 액셀의 콘텐츠를 챗GPT 거대언어모델(MML) 교육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생성 AI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검증된 양질의 실시간 정보로 지식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 제휴가 고객의 AI 경험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저널리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탱할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 오픈AI가 악셀에 얼마를 지불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WSJ는 이 계약이 악셀에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출판사와 창작자가 생성 AI 도구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성사됐다. 챗GPT와 같은 생성 AI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여러 저명한 작가나 미디어들은 챗GPT 학습에 저작권이 있는 자신들의 저작이 무단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전 세계 언론사들이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수백 개 언론사가 오픈AI에 의한 콘텐츠 무단 이용을 막기 위해 블로커(방지장치)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픈AI와 악셀의 협상은 꽤 오래 전부터 물밑에서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지난 7월 AP통신과 맺은 유사한 계약에 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문협회를 비롯한 기사 콘텐츠 생산자 단체들은 네이버 등 생성 AI를 활용한 플랫폼에 대해 LLM 교육에 언론사들의 콘텐츠가 무단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하며 저작권료를 지불하라며 소송도 불사할 태세다.
언론사들과의 협상은 일정액의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런 가운데 생성 AI 플랫폼을 활용한 기사 작성은 물론, 기사 요약 정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디어와의 협력은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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