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격을 상향조정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을 사들이면서 판이 조현범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그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15일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신고서를 정정제출했다. 공개매수가격을 이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높인다는 게 정정의 골자다.
최소 1931만주(20.35%), 최대 2593만주(27.32%)를 공개매수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공개매수대금은 최대 기준 종전 5187억원에서 6224억원으로 높아졌다.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에 따라 둘째 조현범 회장측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5.06% 급락하면서 공개매수가 2만원을 뚫고 내려갔다.
조현범 회장측이 주식을 더 살 이유가 없고, MBK파트너스도 공개매수 실패로 단 한 주도 사지 않게 되므로 주가 하락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상향은 조현범 회장측에 선 우호지분들을 흔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호지분들은 공개매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상당 기간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그런 부담을 안고 조현범 회장과의 의리(?)를 지키려 들지 말고 좀 더 가격을 쳐줄테니 MBK파트너스 자신들에게 주식을 넘기고 실익을 챙기라는 신호다.
조현범 회장측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매수한 지분 2.72%까지 합해 총 45.61%의 지분을 확보했다.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원씨는 29.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는 주식은 24.85%다. 24.85%의 지분 가운데는 조현범 회장측으로 분류되는 HY측 지분도 섞여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정규장보다 9.97% 오른 1만7430원으로 시간외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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