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가 루닛의 뉴질랜드 의료 AI 회사 인수와 관련,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4일 주식시장에서 코어라인소프트는 전거래일보다 29.98% 상승한 2만84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18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뒤 처음 맛보는 상한가다.
해외 사업에 협력키로 한 루닛의 M&A 소식이 투자 열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루닛은 이날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료 AI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Limited) 지분 100%를 252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뉴질랜드 해외투자청 승인, 볼파라 주주 승인 절차, 뉴질랜드 법원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내년 4월30일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볼파라 헬스는 지난 2009년 2월 설립됐고, 현재 AI 기반 유방암 진단 소프트웨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루닛으로서는 동종 의료 AI 업체 인수에 나선 셈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 인수와 관련, "볼파라는 매출의 97%를 미국시장에서 창출하고 있고, 세계 1위 유방 치밀도 제품을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유방촬영술 이미지 품질 분석, 환자 및 규정 준수 보고, EHR 통합 위험 평가 등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유방 영상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볼파라는 미 전역 의료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비식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현재까지 약 1억장 이상의 2D 또는 3D 유방촬영영상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루닛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규모의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여 초거대 AI(Hyperscale AI) 모델을 적용하고 완벽에 가까운 정확도를 달성하고, 자율형 AI(Autonomous AI)를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MMG 및 루닛 인사이트 DBT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확실한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며 "루닛은 볼파라 제품의 미국시장 내 높은 설치율을 적극 활용하여 플랫폼 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범석 대표는 볼파라 헬스 인수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을 두고 "오늘은 매우 기쁘고 가슴벅찬 날이다. 루닛의 역사에 주주분들의 기억에 길이 남을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투자자들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루닛 주가는 이날 5.77% 상승한 8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기뻐한 것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코어라인소프트 주주들이 됐다.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달 2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영상의학회(RSNA 2023)에서 해외 진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유럽, 중동·아프리카(이하 EMEA) 시장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는 ▲협력 파트너십 구축 ▲양사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지원 활동 ▲해외판매를 위한 공동 진출방안 모색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사 AI 솔루션에 대한 판권계약을 각각 추진하고, 유럽 및 EMEA 지역에 대한 공동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당시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3차원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루닛 AI 솔루션과 기술적, 상호보완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유럽 및 EMEA 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루닛과 협력을 하게되어 기쁘고, 양사의 핵심역량과 축적된 노하우를 결합해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시장 점유율과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볼파라가 시장을 가진 미국은 협력의 범위에서 빠져 있으나 루닛이 의료 AI에서 유력자 지위에 오를 경우 충분히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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