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과 사모펀드의 공격을 받는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에 아버지가 참전했다. 차남을 지키기 위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주를 장내매입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사재 570억원을 쏟아부었다.
258만주는 한국앤컴퍼니 전체 발행주식의 2.72%. 해당 주식은 고스란히 차남인 조현범 회장편으로 흘러들어갔다. 특수관계인 지분으로 묶였다. 덕분에 조현범 회장측 보유 지분은 종전 42.89%에서 45.61%로 껑충 뛰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장남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주당 2만원보다 10% 높은 2만2056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날마다 매입 단가는 차이가 있었지만 공개매수가 2만원을 밑돈 적은 하루도 없었다. 장남과 MBK파트너스측 공개매수가 성공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14일 조 명예회장은 최근 장남 조현식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회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회사 일부 임원들에게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는 없다”면서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며 시장에 혼선을 줄 경우에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장내매수나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방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전에 조 명예회장이 행동에 나선 셈이다.
또 이날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아버지의 지원 사격을 알고 이같은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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